<월터의 상상은 현실이 된다>라는 영화를 무척 좋아해요. 16년간 같은 일, 일상을 반복하던 월터가 우연한 계기로 모험을 시작하게 되는 이야기를 담고 있는데요. 월터가 모험에 뛰어들겠다 결심하고는 날아오르는 헬리콥터를 향해 달려가 몸을 던지는 장면은 볼 때마다 짜릿합니다. 그때 영화에 흐르는 데이빗 보위의 <Space Oddity>는 제게 '용기'라는 단어의 배경음악이 되어버렸어요.

<오곰장 편지>를 쓰고 만드는 저희 세 사람(은곰, 하곰, 희곰)도 월터처럼 용기를 냈던 때가 있었어요. 1년 전, 2023년 3월 12일이었습니다. 바로, 첫 번째 <오곰장 편지>를 보냈던 날이에요. 뉴스레터를 시작해보자고 결심했을 때, 정말 우리가 뉴스레터를 발행할 수 있을지 두렵기도 했어요. 뉴스레터를 만들고 보내는 방법도 익숙하지 않았고, 또 우리의 문장 메모에 누가 귀 기울여줄까 싶기도 했고요. 그런데 어느새 우리가 편지를 나눈 지 1년이 되었습니다. 그후 저희는 종종 그때 시도해보길 잘했다, 용기내길 잘했다,라고 이야기 나누곤 했어요. 그래서 스물세 번째 편지이자 <오곰장 편지> 1주년 편지에 '시도하는 문장들'을 담아 보내드리기로 했습니다. 혹시, 시도해보고 싶은 일이 있는데 시작하지 못하고 계신가요?! 오곰님들에게 시도하는 용기를 전해요. 그리고, 1년간 함께해주셔서 감사합니다. _ 💌 희곰 드림🐻